“고려청자의 비취색과 거기에 새겨진 상감무늬에서 보듯 우리 민족은 체질적으로 조합하는 능력이 뛰어납니다.”
이철진 한양대 나노공학과 교수(46)는 탄소나노튜브(CNT) 분야에서 세계적인 연구성과를 내고 있는 근원적 힘을 우리 민족의 타고난 조합능력과 솜씨로 설명하면서 대표적 사례로 고려청자를 꼽았다.
탄소나노튜브는 1991년 일본 NEC의 이지마 박사에 의해 처음으로 구조가 알려진 후 각국에서 탄소나노튜브에 관한 합성과 물성, 응용에 관한 활발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탄소나노튜브는 기계적 강도와 탄성도가 뛰어나고 화학적으로 안정된 소재다. 또 환경 친화성이 있으며 전기적으로 도체 및 반도체성을 가져 정보전자소재, 고효율 에너지 소재, 고기능성 복합소재, 친환경 소재 등 21세기를 이끌 첨단 신소재로 각광받고 있다.
이철진 교수는 고순도 탄소나노튜브 합성과 구조 제어의 선구자로 꼽힌다.